비가 와서 좋은 날

 

울어도 좋으리

머리 풀어 헤치고

함께 미쳐도 좋은 날

 

늘 푸른 눈으로 청청이겠다면

교만이리라

비가 와서 좋은 날은

그대 가슴에 기대어

 

하늘 같은 존재도

울 일이 있을진대

하찮은 내가

울지 않고

 

그렇게 천연스런 하늘도

펑펑 울고싶을 때가 있다는 것은

얼마나 위안이 되는 일이냐